[E3 전시회]한국관 출품작-PC게임

 이번 E3 한국관에 참가하는 PC게임 업체는 모두 8개다.

 출품작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을 비롯, 3D 액션·에듀테인먼트·경영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3D 게임이 4편이나 포함된 것도 이번 출품작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재미시스템의 ‘액시스’, 바닐라소프트의 ‘에덴 블러드스톰’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 개발중인 게임들이다.

 한국관 PC게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재미시스템(대표 이태정)의 ‘액시스’다. 문화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 작품은 국산 게임으로는 드물게 3D 액션게임 장르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게이머들이 3D 액션게임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출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최근 의욕적으로 게임개발사업에 뛰어든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화이트스톰’ ‘꼬마대장망치’ ‘멀크와 스웽크’ ‘아기공룡둘리’ 등 4개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원소스 멀티 유즈’ 개념을 게임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번 출품작 대부분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X박스’의 디벨로퍼로 선정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에서 PC게임뿐 아니라 비디오게임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인 애니미디어(대표 손재영)가 출시하는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벤처타이쿤’도 수출상담이 잇따를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지난 춘계 도쿄게임쇼에서 1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최대 게임배급사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제작중인 ‘아스파이어’ 역시 전시회 관람객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3D 전략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한빛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대구의 벤처기업인 민커뮤니케이션의 ‘비너시안’도 화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풀 3D로 제작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 등과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되고 있는 3D 전략시뮬레이션이란 점에서 국내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3D PC게임으로는 드래곤플라이게임공장(대표 박철우)의 ‘카르마-불멸’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액션 롤플레잉 장르인 이 게임은 2차대전과 미래를 배경으로 2개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알파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턴키 방식의 정통 롤플레잉 장르를 채택하고 있는 바닐라소프트(대표 이용복)의 ‘에덴 블러드스톰’과 에듀테인먼트 장르를 도입한 조이멘트(대표 민태홍)의 ‘큐빅스-매직빌드’도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