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색상, 빛의 밝기, 소리, 향기, 맛 등 자연현상을 디지털신호로 포착하고 이를 무선통신망을 통해 전달, 자연현상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꿈의 정보단말기 개발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포스트PC 과제로 인간의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단말기를 개발키로 하고 ‘포스트PC 기술기획연구반’을 최근 발족했다.
정통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정보단말기는 사람과 사람과의 보다 자연스럽고 현실감있는 통신 실현수단으로 기대되는 소위 ‘오감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단말기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10년간의 연구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2004년까지는 개인휴대단말기(PDA)처럼 휴대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가 개발되며 2007년까지는 웨어러블(입는) 컴퓨터, 2010년까지는 자연현상까지도 전달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오감단말기가 개발된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는 우정성이 오는 2002년부터 오감정보통신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을 배정키로 했으며 미국에서는 대학, 기업 연구소에서 입는 컴퓨터, 편재(ubiquitous) 컴퓨터, 사용하기 쉽고 널리 퍼지는(pervasive) 컴퓨터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통부는 이달초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포스트PC 기술기획연구반을 발족했으며 내달 30일까지 연구반이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제출받아 관련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다.
포스트PC 기술기획연구반은 정책기획분과, 오감정보처리분과, 소프트웨어분과, 하드웨어분과, 실시간통신분과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과제도출작업을 진행하며 기획연구책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채규 인터넷정보가전연구부장이 선정됐다.
정통부 최세하 서기관은 “이번 포스트PC 개발사업은 PDA와는 다른 차원에서 장기과제로 추진되며 PDA 경쟁력 강화방안과 중복되는 부분은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라며 “선진국에서 포스트PC 산업육성을 위해 장기적인 마스트플랜을 마련하고 있어 이번 연구반 발족을 통해 구체적인 과제를 도출한 후 국가차원의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이티포어캐스츠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4년부터 포스트PC가 기존 PC출하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