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목표 총 13억7000만달러 중 2억달러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인수처가 잠정 결정됐다. 또 보유중이던 자사주 822만1767주를 전량 매각해 319억8200만원의 재무구조 개선자금을 마련했다.
14일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목표액 중 2억달러의 GDR 인수처가 잠정 결정됐다”며 “외자유치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이 투자가로부터 GDR 2억달러를 인수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6월말까지 계열분리 예정이며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을 보유중인 현대 계열사들은 SSB의 외자유치와는 별도로 보유지분(19.2%)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 행장은 SSB가 이번 주말 해외로드쇼를 통해 8억달러 규모의 GDR와 하이일드본드 3억7000만달러의 일반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며 6월중 1조8000억원의 외자가 하이닉스반도체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장내매도를 통해 이들 주식을 주당 평균 3890원씩 모두 319억8200만원 가량을 팔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들어 걸리버스농구단(72억원), 현대택배 주식(76억원), 수처리시설(2077억원), 영동사옥(1030억원) 등에 이은 이번 매각으로 총 3575억원의 자산을 매각, 상반기 목표 4000억원 중 90% 가량을 달성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유동적’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승규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