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장 마리 렌 박사(62)의 뜻을 기리고, 학문적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여되는 경북대 ‘장 마리 렌 상(賞)’의 첫 수상자로 경북대 대학원 화학과 허승헌씨(31·박사과정)가 선정됐다.
장 마리 렌 상은 SCI 게재 논문이 1편 이상 있는 화학 관련 학문 분야(농화학과, 화학과, 고분자공학과, 공업화학과, 화학공학과, 생화학과)에서 업적이 우수한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되는데 수상자는 순금 5돈 상당의 메달과 상장을 받게 된다.
지난 89년 경북대 화학과에 입학, 경북대 화학과 석사과정 등을 거쳐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허씨는 ‘전이금속 나노입자에 대한 구조’ ‘자기성질’ ‘열역학성질’ ‘광학적 성질’ 등에 대한 연구로 현재까지 SCI에 1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 상의 기금은 지난 99년 11월 경북대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한 렌 교수가 1000달러(유로화)를 기부해 마련됐으며, 학교 측은 렌 교수의 동의를 얻어 그의 업적과 뜻을 기리고 화학관련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이 상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상은 경북대 개교기념일인 오는 28일 수여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