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에서 운영하는 SDS플라자(http://www.sdsplaza.com)는 정보기술(IT)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백화점식으로 운영하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컴퓨터·소프트웨어·솔루션 등 IT 관련 제품만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국내에 대략 6000개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사이트는 대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품목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반면 삼성SDS플라자는 상품과 서비스 기획·개발·제조·생산·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
삼성SDS 김영안 상무(커뮤니티 디비전 본부장)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많은 상품수와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삼성플라자는 상품 선택에서 구매·설치·사후관리 등 물건 구매 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SDS플라자는 총 6개의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전자상거래·컨설팅· 정보서비스·교육·보안·커뮤니티가 그것이다. 전자상거래 코너에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소프트웨어·전산 소모품 목록과 랜털·유지보수서비스와 관련한 콘텐츠를 갖췄다. 현재 300여종에 달하는 IT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컨설팅 부문에서는 인터넷과 IT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이들의 지적 자산과 역량을 바탕으로 IT 프로젝트 관리, 정보시스템의 건강도와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 서비스 코너에서는 실리콘밸리 뉴스·비즈니스 뉴스· 업계 동향과 전문가의 오피니언 칼럼 등을 통해 IT 관련 소식이나 신제품 등 다양한 IT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삼성SDS플라자의 또 다른 강점은 원격교육서비스다. 서비스·콘텐츠·시스템 등 3개의 주요 부문에 걸쳐 취업과 자격·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원격교육 과정을 서비스한다. 이밖에 삼성SDS플라자는 IT 전문 커뮤니티를 세분화해 프로그래밍·운용체계(OS)·보안·e비즈니스 등 분야별 일반 클럽·회사 프로젝트 클럽·소프트웨어평가단 등 IT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는 삼성SDS플라자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는 데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SDS플라자는 이 같은 6개 카테고리를 통해 상품 조달에 필요한 기업 구매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사이트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모든 구매사업을 온라인화한 비즈니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플라자는 사이트 개설 1년 만에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SDS에서 추진하는 e에듀(교육)·EC프라임(웹 에이전시)·e서포트(온라인 AS) 등 다른 인터넷사업과 비교해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SDS플라자 박종근 소사장은 “삼성플라자의 비즈니스모델을 본떠 삼성SDS의 미주 법인 중심으로 IT몰을 개설해 국내 소프트웨어를 해외로 공급하는 전진기지를 구상하고 있다” 며 “삼성SDS플라자가 짧은 시간 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의 비즈니스 흐름을 온라인에 접목하고 고객에 대한 정보 전달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이 가능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