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도서시장에도 e비즈니스 꽃핀다

 전자책(eBook)업계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온 문서표준화를 조만간 마무리짓고 전자책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도입에 나선다. 또 전통 오프라인 도서관들도 신규 도서구입을 위한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온·오프 도서업계의 e비즈니스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업계 컨소시엄인 한국전자책컨소시엄(EBK)은 전자책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였던 문서표준화 작업을 마치고 이달 안에 최종 표준안(EBK 1.0 버전)을 확정 발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의 대학과 일반기업, 연구소 등의 국내 도서관 200곳을 e마켓으로 묶는 국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도 활발히 추진돼 올해를 기점으로 출판 및 도서관련 e비즈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BK의 문서표준화 실현은 향후 출판사, 서비스업체간의 콘텐츠 교환 및 재활용 가능과 업체들의 전자책 관련기술 및 소프트웨어(SW) 공동 개발을 통한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전자책 관련 EC시장 구축의 촉매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의 콘텐츠 교환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문서표준화 작업은 우선 전자책 문서의 논리적인 구조를 정의했고 이에 대한 확장 방법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자책 문서의 콘텐츠와 스타일도 구별했다. 또 국내 출판 환경을 반영해 유니코드 기반의 인코딩과 한글 및 한자의 고려, 세로줄 쓰기, 다단편집 기능을 갖췄다.

 EBK는 이를 계기로 협회가 주도하고 전자책·애니메이션업체들이 참여하는 B2B사업도 조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전자책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업계와 교육콘텐츠업계가 참여한 공동 e마켓 구축을 중점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정부부처인 문화관광부 역시 부처 관련 산업으로서는 최초의 표준화 실현에 고무된 입장이다. 출판·신문과 박광무 과장은 “전자책 시장 형성과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기본적인 지원이었다”면서 “내년에도 관련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해 전자상거래 기반 조성을 확립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대학과 일반기업, 연구소 등의 국내 도서관 200곳 공동의 e마켓도 추진된다. KAIST 주도의 ‘국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될 e마켓 조성사업은 컨소시엄 형식이며 전자카탈로그 및 서플라이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개발도 병행될 예정이다. 도서관 e마켓 설립을 제안한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김성혁 교수는 “구매력 있는 국내 대형 도서관이 참가하는 e마켓이 국가과학기술 전자도서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