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퍼져 있는 대리점을 온라인화 하라.’
도료 업계에 e비즈니스 바람이 거세게 불며 공급망 관리(SCM) 차원에서 자사 대리점부터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이 한창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고려화학, 삼화페인트공업, 디피아이(구 대한페인트) 등 주요 도료 업체들은 전국 대리점에 IT 인프라를 직접 제공하는 등 대리점과 본사간의 업무를 인터넷상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이같은 현상은 대리점이 인터넷을 활용해 본사와 거래하게 되면 기존 4단계에 걸쳐 있던 업무 프로세스가 2단계로 줄어들 수 있으며, 재고 파악 등 물류의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도료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직거래는 거래 대상 기업이 이미 온라인 거래를 위한 인프라를 갖춘 데 비해,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대리점의 경우 아직도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이를 해결하려는 도료 전문기업의 움직임에 주목할 만하다. 금강고려화학(대표 정상영 http://www.kccworld.co.kr)은 기존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이용하던 서울지역의 30∼40개 대리점을 전국 차원으로 범위를 넓히기 위해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별도법인인 e-KCC의 건축자재 사이트 ‘빌드피아’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새로운 구매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2개 대리점의 홈페이지를 구축한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 http://www.spi.co.kr)도 올해말까지 약 40여개, 내년 중순까지는 약 600여개에 이르는 대리점을 인터넷 상으로 묶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비용의 3분의 2를 본사에서 부담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대리점들간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디피아이(대표 한영재 http://www.dpi.co.kr)는 현재 30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인터넷 수주업무를 강화해 올해말까지 약 400여개로 확대한다. 특히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게 되면 오프라인 가격보다 약 1%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예정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