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및 케이블용 디지털세트톱박스 제조업체인 한단정보통신(대표 이용국 http://www.handan.co.kr)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포함한 국내 세트톱박스 수출액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유망한 통신장비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세트톱박스 전량을 유럽 등 해외시장에 주문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등 수출 선두주자에 속한다.
주력제품인 디지털 포지셔너 내장형 세트톱박스는 여러 정지궤도 위성 중 시청하고자 하는 채널을 자동으로 찾아 수신할 수 있는 위치제어장치를 기기안에 장착,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증시에는 동종업체 중 삼성전기·휴맥스·청람디지탈 등이 상장돼 등록 이후 이들 업체와 주가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전세계 디지털 위성방송의 확대실시에 따라 세트톱박스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져 실적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전체 45명의 직원 중 27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설비 등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 생산은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관련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 특정 수요처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네덜란드의 세트톱박스 유통업체인 에코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76%나 돼 가격 등 계약조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환율위험 회피 목적으로 300만달러 규모의 선물환거래를 했다가 작년말 현재 2억6000만원의 평가손을 입었으며 올해 2월까지 4000만원의 환차손을 입었다.
스틱투자자문 등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둔 경영컨설팅업체인 스틱(지분율 30.1%)과 임원 등 특수관계인 3명이 4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창투사인 한림창투의 지분 16.3%는 등록 3개월 후부터 장내 처분할 수 있다. 공모가는 6만6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14일과 15일 35만주를 공모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이용국 사장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및 포지셔너 내장형 디지털 세트톱박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주력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이익률이 높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대만과 터키의 방송사업자 시장(closed market)에 본격 진출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기반 및 사업규모를 갖추게 됐다.
―향후 계획은.
▲디지털 세트톱박스 분야는 기술 우위를 통한 시장선점이 필수적이다. 기존 주력제품 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및 디지털다기능디스크드라이브(DVD)의 내장형 제품 등 첨단 가전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관련 시장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화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사업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