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국제표준 ^ebXML^ 사실상 확정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 데이터교환(ebXML:e-business eXtensible Markup Language) 국제표준안이 사실상 확정돼 세계 IT산업과 상거래 환경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ebXML 국제표준안 등장으로 그동안 에코프레임워크(eCo Framework), xCBL. 로제타넷(RosettaNet), 비즈토크(Biztalk), cXML 등 이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각종 기업이나 단체들의 규격들이 ebXML을 중심으로 호환성을 지니게 돼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어디서나 사용가능한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져 마이크로소프트·IBM·선마이크시스템스 등 주요 IT기업들의 세계시장 선점경쟁과 전자상거래에 기반을 둔 국제 무역질서 구축을 위한 각국간 주도권 다툼도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ebXML 표준안 마련은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ebXML 등록저장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동아시아 6개국을 잇는 사이버무역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국제적인 입지를 한층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UN) 무역 및 전자거래 진흥센터(UN/CEFACT:United Nations Center for Trade Facilitation and Electronic Business)와 민간 전자상거래 표준화 추진기구인 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ctured Information Standards)는 최근 빈총회에서 7개항의 ebXML 규격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이 회의에 참석한 전자거래진흥원은 15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7개항은 △ebXML의 기술적 구조 △전자거래 요건을 정의한 리콰이어먼트 △전자상거래 관련 데이터의 등록 및 저장을 다루는 등록정보 모델 △등록서비스 △전자상거래 파트너간의 거래 합의와 관련된 협업 프로토콜 프로필 및 협약 △전자상거래 데이터 교환 및 전송과 관련된 메시지 서비스 등 기술적 부분 등 6개 기술표준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비즈니스 공정개요 등 업무표준 1개항이다.

 이번 규격은 전자문서 작성과 교환에 필요한 공통 핵심항목(코어컴포넌트)이나 지역간·업종간 서로 다른 비즈니스 프로세서까지 표준화하지 못했지만 오프라인상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거래행위를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기본골격(프레임워크)을 통일하고 확장표시언어(XML)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에 마련한 ebXML 규격을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협력해 이른 시일내에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고 추가보완이 시급한 코어컴포넌트와 비즈니스 프로세서의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OASIS는 기술인프라와 등록저장소, 거래파트너 등의 보급과 확산을, UN/CEFACT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핵심 컴포넌트의 표준화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