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가상환경-VE기술 왜 주목받나

가상환경기술은 형상화기술, 동작인식기능, 가상현실감시스템 등과 결합해 실제 세계와 시뮬레이션 상황을 새로운 차원에서 체험케 해준다. 또 3차원 그래픽 기반의 가상환경과 형상화기술은 금융, 항공, 화학, 제조, 의약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유용한 정보의 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손과 머리를 움직여 가상세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목표물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가상환경기술은 또 여러 가지 관련기술과 결합해 유용한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가벼운 입체 디스플레이는 과학적 연구개발, 컴퓨터 지원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경제적 모델링 및 분석 등 형상화기술 기반 과제의 현실감을 높여준다.

 또한 가상환경과 형상화시스템은 사용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호 협력해 형상모델과 개념을 조정할 수 있는 협업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해 준다. 가상환경시스템은 시제품 응용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제품의 모델 개발과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해준다. 가상환경기술 기반의 시뮬레이션 및 현장감시스템은 장비사용과 실습을 체험하게 해줌으로써 교육훈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들은 또 효과적인 의약수술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원격지에 대한 조사를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해준다. VCR나 텔레비전과 같은 전자제품의 컴퓨터화로 사용자들은 형상화시스템을 이용해 날로 복잡해지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내부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 가상환경은 또한 영화, 비디오게임, 장난감 등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오락제품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가상환경시스템업체들은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원만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

도록 구성요소 간 비호환성 기능을 제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업체들은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도 시스템의 작동을 명령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더 발전시켜 눈의 동작이나 생체전기의 잠재력 등과 같이 미묘한 생리적 현상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장애자들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신경망, 퍼지논리, 생체측정 기술 등과 결합해 가상환경시스템은 사용자의 개별과제와 생리적 능력에 맞추는 자동조종기능을 갖게 될 것이다.



<고은미부장 emk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