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NGI:New Generation Internet), IPv6(인터넷프로토콜 버전6) 분야의 세계적인 ‘거목’들이 조만간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미국·일본·유럽·중국 등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IPv6 분야의 한국 내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기술 개발 및 차세대 인터넷 붐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IPv6 전문기구인 IPv6포럼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IPv6 서밋인코리아’를 앞두고 국제IPv6포럼 의장인 라티프 라디드를 비롯해 포럼 기술파트 의장인 미국의 짐 바운드와 유럽의 프로토콜 전문가 찰스 퍼킨스 등 이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들이 잇따라 내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한 인물 중 라티프 라디드(Latif Ladid)는 지난 99년 인터넷 전문업체들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출범한 ‘국제IPv6포럼’ 의장을 맡고 있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차세대 인터넷 분야의 거목으로 통한다. 그는 현재 세계 100여개 기관이 가입된 국제IPv6포럼을 진두지휘하며 회원간의 지식·경험·기술의 공유를 위해서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열성파로 알려져 있다.
짐 바운드(Jim Bound)는 현재 통용되는 IPv6 규격의 대부분을 주도한 인물로 인터넷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하는 ‘특별IPv6개발그룹’을 설립하기도 했다. 바운드는 현재 컴팩컴퓨터의 ‘Tru64 유닉스’ 엔지니어링그룹 네트워크기술실장을 맡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에서 어드벤스트 인터넷 아키텍처그룹 맴버로 활약하고 있는 스티브 디어링(Steve Deering)도 이번에 한국을 찾는 IPv6 분야 거목 중 하나다. 세계 인터넷 표준을 주도하는 인터넷엔지니어링테스크포스(IETF)의 주요 워킹그룹 의장인 그는 IP멀티캐스트의 창시자로서 IPv6의 정상급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유럽의 IPv6 전문가그룹을 대표해온 찰스 퍼킨스(Charles E. Perkins)는 모바일 무선네트워킹과 동적 인증 프로토콜 분야의 실력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모바일 IP’와 관련된 각종 논문으로 유명하기도 한 그는 모바일 네트워킹의 라우터 최적화, 모바일 컴퓨터 자동인증 등으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최근엔 차세대 인터넷과 모바일의 접목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서울 국제 IPv6 서밋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의 차세대 인터넷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 및 대륙별 IPv6 프로젝트 보급 현황 및 전략 △각 ISP들의 IPv6 관련 구현기술 동향 △최근 이슈인 무선인터넷 기술과 IPv6의 접목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국내 차세대 인터넷 분야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IPv6포럼코리아(의장 김용진 ETRI 책임연구원) 측은 별도 홈페이지(http://www.ipv6.or.kr/ipv6summit/)를 통해 다음달 15일까지 이번 서밋 참가자들에 대한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