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사업 수행과 현지 법인 설립은 LGEDS가 국내에서 축적한 등기부 관련 전산 노하우의 전세계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이다.”
LG시스템 필리핀의 김선희 현지 법인장은 LGEDS의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사업 수주는 국내 성공 프로젝트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실제로 검증받은 의미 있는 사건으로 향후 동남아·남미·동유럽·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정보화사업 모델의 해외 사업화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시스템 필리핀의 설립 과정과 배경은.
―필리핀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다양한 IT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판단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미 법인 설립 등록을 마친 상태며 본사에서 13명(단기파견 4명 포함)이 파견됐다. 본사 인력 외에 30명 가량의 현지인을 채용했으며 향후 현지 인력 숫자를 60∼7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현지 법인은 본사와의 상호협력 관계 아래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등기부 전산화사업 부문에서 LGEDS가 가진 경쟁력은.
―LGEDS는 이미 국내에서 일본·독일 등에 적용되는 콘티넨털(continental) 방식의 등기부 전산화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또한 이번 필리핀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미주·동남아에서 적용 가능한 토렌스(torens) 방식의 등기시스템 구축 경험까지 확보, 향후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등기시스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이번 필리핀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도 국내에서 대법원 등기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의 경험이 사업 수주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필리핀 지역 IT 현황과 시장 전망은.
―이 지역 IT 인프라 보급 수준은 국내 80년대 상황과 비슷하며 IT 투자에 대한 정부 예산도 부족해 아직까지 시장수요 자체는 기대처럼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등기부 프로젝트를 포함해 최근 자동차 면허 등록 및 여권 관리 등 민자 투자 방식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필리핀은 물론 인도네시아 등 전체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시스템통합(SI)사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닐라=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