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5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Baa2’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후순위채 등급도 ‘프라임3’에서 ‘프라임2’로 역시 상향조정했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삼성전자가 지난 몇 년간 안정된 수익을 유지, 재무 능력이 향상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세계 D램·S램·플래시메모리·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제품의 가격은 아주 유동적이나 삼성전자는 시의적절한 투자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향상된 기술로 반도체 메모리의 생산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가 고밀도집적회로(LSI)나 무선이동통신 장비·디지털매체 등의 신사업으로 뛰어들면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이 다양화하고 D램을 포함한 반도체 메모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낮은 비용 때문에 계속되는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