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김형국) 생물자원연구소가 최근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초제 저항성 상추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산업 전문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생물자원연구소가 개발한 제초제 저항성 상추는 농업기술원 내 생물공학 연구팀(팀장 황형백)이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노동력 절감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연구에 착수, 3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농사시험기관으로서 유전자 조작 작물을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아그로박테리엄(Agrobacterium)’이라는 토양 미생물을 이용해 일반 상추에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것.
실험에서 300배로 희석시킨 제초제를 살포하면 일반 상추 및 잡초 등은 제초제의 영향으로 고사하는데 비해, 유전자 조작 상추는 제초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육하는 결과를 얻었다.
류정아 농업연구사는 “제초제 저항성 형질을 가진 상추 육성 기술을 제초 노동력이 많이 드는 배추 등에 도입할 경우 인건비 절감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유전분석을 통해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도 안정적으로 유전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