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가간 기초연구분야의 실질협력이 조만간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은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로 대표단을 구성해 중국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및 일본학술진흥회(JSPS)와 국가간 기초연구협력의 새 틀을 짜기 위해 연속적으로 회의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과학재단은 16일 중국 윈난성 쿤밍시 소재의 윈난대학교에서 중국자연과학기금위원회(주임 첸지얼) 기초과학교류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양국간 기초연구협력을 보다 체계화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중 양측은 최신 연구분야에 대한 동향조사단을 교환키로 합의했다.
김 이사장은 또 중국 정보통신부의 휴웨이즈 차관을 만나 정보시대에 발맞춰 한중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공동연구 등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협력가능성도 타진했다.
과학재단은 이와 함께 오는 21∼22일 2일간 일본 치바현에 있는 레이다쿠대학에서 일본학술진흥회(이사장 사토 데이치)와 한·일기초과학교류회의 등 협력증진에 관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지난 20여년 동안 한일간 과기협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 및 세미나 등의 지속적인 유지를 재확인하고 올해의 추진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과학재단과 일본학술진흥회는 21세기 아·태시대에 동북아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특정분야에서 정예화된 연구그룹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협력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등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최정예 연구집단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기피와 이탈을 방지하고 과학기술분야의 우수두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벨수상자 초청 집중강연회 개최 등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과학재단은 지난 79년과 95년에 각각 일본 JSPS와 중국 NSFC와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두 기관을 통해 상대국의 과학자들간의 기초연구분야의 협력을 꾀해 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