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협력 「디지털디자인 사업」펼친다

 

 섬유산업의 핵심분야인 패션 디자인을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가 개설된다.

 산업자원부와 섬유패션전자상거래협회(회장 조정래)는 대학생 등 아마추어 디자이너의 우수작품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일선 업계에 제공하는 ‘산·학 협력 디지털디자인 구축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디자인 e마켓을 통해 충분히 상품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장돼 왔던 참신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제품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게 됐다.

 e마켓을 통해 거래될 디자인은 각종 경진대회에 입상한 대학생(대학원생 포함) 작품과 교수가 우수하다고 인정하는 작품 등이다. 일선 제조업체가 e마켓에 등재된 디자인의 산업화를 원할 경우 협회는 시제품을 만들어 수수료를 받고 제공한다. 채택된 해당 디자인 등 콘텐츠 제공자에게는 이탈리아 연수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디자인 e마켓은 오는 7월 말 개설 예정이며, 금년에는 시범적으로 2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업계서는 패션소재협회 소속 150여개 회원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금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정부지원금 9억원을 포함, 오는 2003년까지 총 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산자부와 협회는 일단 올해는 홈페이지 구축, 저작권보호를 위한 프로그램 도입 등 디자인 거래를 위한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02년까지 전국 150여 대학 관련학과의 디자인 및 아이디어를 확보, 이를 1만개 직물·의류 제조업체의 ‘디자인 뱅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섬유패션전자상거래협회 장세열 부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은 양질의 참신한 디자인을 저렴한 비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디자인을 제공하는 학생 역시 자신이 제작한 디자인을 직접 산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어 업계와 학계가 공동 발전하는 실질적 협조체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