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몰고 올 태풍의 눈으로 주목돼온 SK텔레콤의 제휴카드 프로그램 참여사가 윤곽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9개 신용카드사들로부터 제휴카드 참여 제안서를 심의한 결과 LG·삼성·외환·하나·주택·한미 등 6개 카드사를 1차 협력사로 16일 선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비씨·국민·신한 등 3개사는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6개 카드사가 14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의 마일리지 제휴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향후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한 통합로열티서비스는 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이번 제휴카드 프로그램 확정에 따라 SK텔레콤과 6개 신용카드사들은 오는 9월 발급을 목표로 제반 서비스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휴카드는 전자화폐를 기본 사양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탑재할 수 있는 IC카드로 발급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의 지분 참여사이자 이달부터 상용 발급에 들어갈 비자캐시의 경우 수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의 제휴카드 프로그램에 맞서 현재 KTF도 빠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신용카드 시장은 양대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제휴카드 프로그램에 선정된 6개 카드사들은 수수료 1% 이상을 되돌려주고(페이백) 다양한 통합서비스를 연계하기로 하는 등 참여 조건을 이례적인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