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캠코더 배터리 유통
복제 캠코더 배터리가 전자상가에 나돌고 있다.
홍콩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여오는 이들 복제 배터리가 테크노마트와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저가에 팔리고 있다.
현재 상가에 나돌고 있는 복제 배터리의 정확한 수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수입캠코더를 취급하는 매장 대부분이 이같은 복제 배터리를 취급,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제 배터리가 사용되는 제품은 소니와 파나소닉 캠코더다. 6시간까지 촬영이 가능한 대용량의 경우 정품 가격이 15만원선인 데 반해 이들 복제 제품은 절반 정도인 8만원 선이다.
복제 배터리는 품질이 확인되지 않고 내부에 들어있는 수은이 기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이에 따라 불량률도 정품 배터리에 비해 40% 이상 높다. 또 실제 촬영시간도 정품에 비해 짧고 배터리 수명이 정품의 5분의 1에 불과해 실질적으로는 싼 것이 아니라고 관련업계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특히 복제 배터리는 겉 포장지에 ‘for sony’ ‘for panasonic’이라고 표기해 팔고 있어 소비자들이 본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착각하고 구매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일부 매장에서는 소니와 파나소닉에 납품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하기도 한다.
현행 상표법에는 이같은 복제 배터리의 표기에 대해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소니측에서는 최근 복제 배터리에 대해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