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의 ‘코러스라인(go cline)’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뮤지컬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직접 뮤지컬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는 차세대 뮤지컬 아티스트들이다. 매년 뮤지컬 연출자와 배우, 시나리오 작가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연기지도를 받으며 때로는 직접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98년부터 시작한 강연회는 이론강좌로 시작해 최근에는 연기지도와 뮤지컬 댄스 배우기, 호흡법 등 실습위주로 바뀌었고 최정원·전수경·주원성 등 유명 뮤지컬 스타와 팬들이 만나는 만남행사를 열기도 했다.
코러스라인은 이렇게 다진 기본기로 97년부터 ‘사이버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뮤지컬을 공개무대에 올리고 있다. 첫 공연 때는 유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공연하는 ‘갈라 콘서트’ 방식의 공연을 선보였고, 98년에는 순수 창작 뮤지컬 ‘The Cas-t’를 올렸으며 99년에는 록 뮤지컬 ‘헤어(Hair)’를, 2000년에는 ‘천년 후에’라는 창작극을 공연했다.
모임의 창립 멤버이면서 시솝으로 활동하고 있는 콘텐츠 기획자 이종호씨(30)는 “아마추어지만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뮤지컬에 대한 꿈과 열정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프로 무대와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지만 기획·연출팀을 비롯해 무대·음악·조명·소품·의상 등 대규모 스태프와 자체 구성한 밴드, 실내악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한 100% 라이브 공연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