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의 날>인터뷰-금탑산업훈장 수상자; 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

 “이번 수상의 영광을 모든 미건 가족과 협력업체, 미건을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54)은 “국민건강 100세를 추구하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은 물론 세계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88년 회사를 창립한 이 회장은 여러 가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온열치료기 연구에 전념, 국내 최초로 가정용 물리치료기를 개발한 데 이어 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온열치료침대를 개발, 국내 의료용구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척추 중심의 전자동 온열치료기인 온열치료침대는 온열치료기의 개념을 혁신화한 신기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중국 베이징의과대학 임상의학원과 중일우호병원·베이징동인병원·대전대 부속한방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충남대학병원 등에서 이미 임상실험을 완료했으며 미국 UC 얼바인 대학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회사 창립 후 발명특허 6건을 비롯해 실용신안 7건, 의장등록 100건, 미국 및 일본 특허 출원 각 3건, 중국 실용신안 출원 1건 등 산업재산권 등록 건수가 총 225건에 달할 정도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부설연구소를 설립, 밤낮 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한국발명진흥회 비상근이사를 맡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발명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섬으로써 올해 특허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사명감으로 건강기기업체에 뛰어든 이 회장에게도 시련의 시절은 있었다.

 국산 제품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소비자, 온열치료기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연구개발에 따른 어려움, 동종업계 유사품의 출현으로 회사 운영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이 회장의 도전 정신과 열정에는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다.

 생산 초창기 제품의 성능과 효능을 못미더워하던 소비자들도 전국 350여곳에 설치된 홍보관을 통해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점차 효능을 인정해주기 시작한 것이

다.

 올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000만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장은 “국민건강을 위한 새로운 제품 개발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