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실적호전과 개별재료를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주들의 단기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음반관련주와 엔씨소프트 등 게임관련주들은 지난 1·4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데다 개별 호재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어 상승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주가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음반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73%, 560% 늘어난 데다 지난 16일 국내 최초의 음반전문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최근 시장의 A&D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물벽이 포진한 1만6000원선을 뛰어넘은 대영에이브이도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하반기에 대형 가수들의 기획음반 제작을 계획하고 있는 예당은 지난 10일 이후 7일째 상승중이다.
실적호전과 대형 호재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게임관련주로 분류되는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
엔씨소프트는 올 1·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96%, 210% 증가한 데다 미국 게임개발업체 아티팩트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온라인게임의 거물 리처드 개리어트와 차세대 인터넷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10일 9000원대였던 주가가 이날 13000원대까지 올랐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주 중 업종대표주들이 실적호전과 개별재료를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실적호전 폭이 워낙 큰 데다 개별적으로 대형 호재가 많아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주가 테마주로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비상장 음반업체들을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시장의 최대 이슈와 맞아떨어졌을 뿐 시장의 확실한 테마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보기는 성급하다는 게 그 이유다.
김학균 신한증권 연구원은 “게임관련주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산업의 성장성과 실적 등 내재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음반관련주들의 경우에는 아직 성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개별재료에 따라 종목별로 간헐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