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연구실 이감규 실장
“발명 활동은 개인의 아이디어를 창출해 완성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팀워크와 개발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LG전자 에어컨연구실의 이감규 실장은 국내 에어컨사업의 도입기인 지난 83년부터 에어컨 설계 관련 요소 및 선행기술을 연구해온 에어컨 전문가다. 당시 에어컨 생산은 미국·일본 등의 선진업체들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실장은 선진업체의 기술 장벽을 넘기 위해 제품 개발에 주력, 고효율 열교환기, 압축기 고장진단시스템, 소프트 스타터 기술, 일체사출 저소음 터보팬 등 에어컨 관련 핵심기술에서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열교환기의 세경화 기술과 창문형 에어컨에 터보팬을 적용하는 기술은 세계 선진업체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에어컨 판매고는 97년 8억달러에서 지난해 13억달러로 늘어나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핵심기술에 대한 70여건의 국내외 특허권리 확보로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을 통한 로열티 수입이 가능해졌다.
이 실장은 “제 아이디어가 적용된 에어컨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공조기기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순 청풍 사장
“이번 수상의 영광에 자만하지 않고 21세기 기술보국의 대열에 일익을 담당해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이온 발생 공기청정기 생산업체인 청풍의 최진순 사장은 병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계기로 창업해 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사장은 지난 83년 자신의 중풍을 치료하던 중 내한한 일본 바이어로부터 음이온이 병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관련 치료를 받고 완치된 뒤 음이온 제품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87년부터 관련 전문가와 대학연구소를 드나들며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한 그는 결국 92년 음이온 발생 공기청정기 개발에 성공, 실용신안 특허를 시작으로 4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 환경기기 전문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이 제품은 타제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최 사장은 96년 국무총리상 수상, 97년 기네스북 등재, 99년 산업자원부 품질경쟁력 50대 기업 선정, 2000년 유망 선진기술기업 선정에 이어 올해의 발명인 대상을 수상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기업 이념에 맞는 저가의 우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