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팻 무어헤드 AMD CPU 마케팅 담당 부사장

 “AMD가 언제까지나 2위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번 ‘모바일 애슬론4’를 시작으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마이크로프로세서(CPU)를 잇따라 내놓아 한국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1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난 18일 노트북용 신제품 프로세서인 ‘모바일 애슬론4’와 ‘모바일 듀론’ 홍보차 방한한 팻 무어헤드 AMD CPU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제 CPU시장의 1위 자리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동안 데스크톱PC용 CPU만으로 경쟁업체인 인텔과 대적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제대로 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멀티프로세싱 플랫폼 CPU를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차세대 핵심기술(코드명 해머)과 실리콘온인슐레이터(SOI) 및 0.13㎛ 공정 기술을 접합한 64비트 고성능 CPU를 하반기에는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7%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1·4분기에 21%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그는 신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하반기에는 30%까지 시장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노트북용 신제품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주 고객인 PC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넓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풀(pull) 앤드 푸시(push)’ 전략을 펼쳐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만큼 이제는 다방면에서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시장의 점유율이 전체 점유율보다 낮은데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노트북 및 고성능 제품을 보강한데다 OEM들과 협력체계가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한국내 시장점유율을 15%, 내년에는 30%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점을 무너뜨리는 것은 결국 고객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장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는 그는 AMD의 선전을 지켜봐달라며 끝을 맺었다.

<정지연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