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객에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붐

 ‘무료입장서비스, 무이자할부서비스, 가맹점 할인서비스 등 기존의 부가 서비스들은 고객을 끌어 들이는 힘이 약하다.’

 은행과 신용카드사 등이 우수 회원을 다수 확보하거나 더 많은 고객을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기존의 부가 서비스 외에 헬스케어와 관련된 특화 서비스를 차별화전략으로 채택하는 데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하나은행, LG캐피탈 등은 회원 가입률과 수익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신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원격협진의료서비스’ ‘건강검진의료서비스’ 등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 제공하기 시작한 것.

 특히 의약분업으로 건강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들 업체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건강보험항목의 진료비를 회원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지원해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지난주부터 상류고객을 대상으로 ‘성공(Success)클럽카드’를 발급하면서 이 카드에 가입, 연회비를 납부한 신규 회원들에게 ‘국제 원격협진의료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회원이 아닌 일반인이 이용하려면 29만원대의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소마코리아가 개발한 원격협진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의료진과 미국 유명 병원인 UCLA 등 외국 의료진이 회원을 놓고 인터넷상에서 함께 협진하는 것으로 회원은 외국에 직접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선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또 ‘성공클럽카드’ 회원에게 자사와 제휴한 병원에 대해선 건강검진 서비스를 할인해 주고 특정 검진항목은 무료로 제공해주는 등 차별화된 고객 우대 서비스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LG캐피탈도 SK생명 회원들 가운데 우수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인 ‘소마SK카드’를 발급하면서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카드를 소지한 회원에게 ‘국제 원격협진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 케어플러스와 함께 신용카드 기능과 진찰권 기능을 갖고 있는 ‘한림의료원-LG케어플러스카드’를 발급하면서 병력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 삼성카드, 국민은행 등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