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에 의한 ‘영화펀드’가 영화 ‘친구’의 성공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출판에 네티즌펀드를 접목한 이른바 ‘북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출현했다.
국내 최대의 PC포털 이비커뮤니케이션(대표 차중석 http://www.pcBee.co.kr)은 21일 도서출판 이비컴과 공동으로 전체 출판제작비 일부를 네티즌 독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책을 만들고 구전 마케팅을 통해 원금보장은 물론 판매수익까지 돌려주는 ‘pcBee북펀드 1호’를 모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비커뮤니케이션은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집필 완료한 ‘만지면 커지는 인터넷(김기만 저)’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네티즌 투자공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6월 1일 공모배정을 실시하고 6월 11일부터 23일까지 책을 제작, 6월 25일 출간할 계획이다.
모집구좌는 총 3000구좌로 구좌당 1만원씩 총 3000만원이다. 청약한도는 1인당 10구좌며 선착순 구좌 배정에 의해 1일 인터넷(http://bookfund.pcbee.co.kr)으로 공고된다. 결산 및 수익 분배는 오는 11월 23일 마감 후 10일 이내에 실시된다.
이비커뮤니케이션측은 “‘네티즌에 의한’ ‘네티즌을 위한’ ‘네티즌의’라는 취지 아래 컴퓨터 출판업계 최초로 네티즌 독자와 함께 새로운 출판문화를 열기 위해 북펀드를 기획했다”며 “조선시대 공동체 의식인 ‘두레’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판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이번 북펀드 이벤트에 맞춰 △투자자가 해당도서 구매시 정가의 30%를 할인해주고 △이비컴의 다른 도서 구매시 20%를 할인해주며 △인터넷 도서 참여자 성명을 게재하는 등의 별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