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주요 사업자로 KTF가 유력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식 후원할 차세대 이동전화서비스로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외에도 KTF의 cdma2000 1x EVDO(일명 HDR) 서비스가 사실상 지목됐다.

 21일 한국통신 및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 통신사업자인 KT그룹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해 2G망의 IMT2000인 KTF의 HDR서비스를 상용화해 나가고 KT아이컴을 통한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도 장비공급문제와 연계, 최소 시험서비스라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동기식과 비동기식 IMT2000을 동시에 상용화한 세계최초의 이동통신 강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G망을 이용한 HDR의 경우 KTF 외에도 SK텔레콤이 상용화를 준비중이지만 KTF가 월드컵 공식후원 통신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KTF는 한국통신과 함께 월드컵 운영요원, 월드컵을 위해 방한하는 해외 주요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 등에게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 방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지난 4일 7개 장비업체에 발송한 제안요구서(RFP)를 바탕으로 7∼8월 중 장비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KTF는 또 월드컵 경기기간 중 내외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EVDO 인터넷 접속 및 무선 초고속 기사송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F는 퀄컴의 1x EVDO 칩 개발이 오는 9월께 완료되면 하반기 망설비 작업에 나서 빠르면 내년 4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장비발주에 나선 KT의 IMT2000 자회사인 KT아이컴도 오는 9월까지 실시하는 IMT2000장비 품질평가테스트(BMT) 결과 국산장비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날 경우 월드컵이 열리는 6개 도시를 대상으로 IMT2000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아이컴은 그러나 장비신뢰도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월드컵 운영요원이나 국내업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시험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