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인터넷 기반 기업네트워크-기술개발 어디까지?

인터넷과는 달리 미국 170여개 대학이 중심이 되어 산업계 및 정부기관과 연결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2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이나 사설망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2는 미국에서 앞으로 사용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정보통신(IT)업계의 연구·개발(R&D) 채널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 여러 면에서 인터넷2는 R&D 및 교육계 전용 인터넷으로서 원래 인터넷 목적과는 다른 새로운 인터넷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2와 유럽의 겐트 및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차세대인터넷(NGI) 프로젝트 등은 더욱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인터넷 프로토콜(IP) 모델을 사용해 전혀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넷2가 목표로 하는 기술이 개발될 경우 IP데이터 모델은 음성통신을 능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기술이 계속 발전한다 하더라도 오는 2005년까지는 사설망 수준에는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2년까지 가상사설망은 기업의 80%를 대상으로 원거리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서비스제공업체(MSP:Managed Service provider)의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 수는 늘어나는 반면 자체 인프라를 보유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나 인터넷접속서비스가 주요 수입원인 업체들의 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주파수 대역폭이 1.5Mbps 미만인 인터넷프로토콜서비스와 xDSL을 결합해 비용상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안정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는 2004년 이후에나 나올 것이고 기업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채택하는 데는 인터넷을 통한 원거리 접속보다 사설 IP네트워크를 통한 원거리 접속이 더 유리하다.

 오는 2005년까지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50%, 유럽 인터넷 사용자의 45%가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아날로그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에서는 고속 인터넷 접속의 10% 이상이 기업내 근거리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내 음성통신의 80% 이상이 공중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되나 오는 2004년 말까지 일반 소비자들의 음성통신의 80% 이상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일반 공중전화교환망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상사설망을 도입하는 기업 중 80%는 오는 2005년까지 예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오는 2005년까지 공중망과의 혼합 접속, 전자상거래, 송수신 원거리 접속 등을 수용할 수 있는 3계층 구조를 가진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될 것이다.

<정리=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