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월드(http://www.ikumhoworld.co.kr)는 호남지역 최대의 전자·컴퓨터 전문점이다.
지난 98년 10월 23일 문을 연 금호월드는 지하 5층, 지상 7층으로 5만6100㎡(1만7000평)의 초대형 규모와 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540여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지하 2층∼지하 5층의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전문식당가와 약국·커피숍 등이 들어서 있고 1∼3층은 전기·전자·음향·통신기기 전문매장, 4·5층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사무기기 전문매장이다. 6층은 혼수와 생활용품 전문매장, 7층은 가구 전문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하는 금호월드는 매달 둘째·넷째주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금호건설이 건립해 상인들에게 분양한 금호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전과 컴퓨터·귀금속·침구 등을 한 공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기존 금남전자랜드와 달리 오픈공간으로 매장이 배치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고객유치 효과가 커 평일 입점 고객수가 2000여명, 휴일에는 3000여명을 훨씬 넘어선다.
1∼3층 가전매장의 업체수는 120여개, 4·5층 컴퓨터 매장에는 150여 업체가
들어서 있고 대부분 도소매를 겸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전자상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비록 연합회 차원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업주들끼리의 보이지 않는 가격인하 경쟁도 종종 벌어진다.
이러한 출혈경쟁은 고객 입장에서는 유익하지만 때론 1∼2%의 낮은 마진률을 보고 영업하는 사례까지 빚어져 업주측에서는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더욱 힘들게 하는 대목이다.
이곳에 입점한 업체는 반도전자상가와 금남전자랜드에서 수년간 영업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여전히 반도와 금남에 별도의 매장을 갖고 영업하는 경우도 있다.
김모씨는 “금남전자랜드에서 10여년간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곳에 또 하나의 매장을 분양받아 현재는 두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며 “금남전자랜드는 오랫동안 관리해온 단골 위주로, 금호월드에서는 일반 고객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0월이면 3주년을 맞는 금호월드는 사실 짧은 역사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고 연합회측은 자평하고 있다. 인근에 버스종합터미널이 위치한데다 나주·함평·영광·장성 등 전남지역과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고객이 끊이지 않
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올초 홈페이지를 개설해 명실상부한 온오프라인 전자상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해 BC카드업계와 제휴, 3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행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월부터 소비자들의 건의나 불편한 사항을 접수해 개선하는 소비자상담소를 운영,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대대적으로 3주년 기념행사를 실시해 호남지역 최대의 매장으로 확신한 자리매김을 하는 동시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과 유아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질의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양판점과 가전 대리점에 비해 가격면에서 월등히 앞설 수 있도록 구매체계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컴퓨터연합회 정웅석 총무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 그리고 업주들의 서비스는 전국 어느 집단 매장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고객을 위한 휴식공간을 좀더 확충한다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