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광학 및 사진영상기기 전시회인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이 24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는다.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한국광학기기협회와 한국사진기재협회 및 코엑스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영상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나아가 21세기 첨단산업으로 부상할 광학 및 광응용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 전시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세계 8개국 100여개 업체가 첨단 사진광학기기들을 대거 출품했으며 10주년 행사로 디지털 사진인화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 및 세미나가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품 품목 다양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500여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10년 개최 역사 중 최대 규모다.
우선 사진영상분야는 필름, 디지털카메라, 35㎜ 카메라, 콤팩트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및 액세서리는 물론 디지털 사진영상 편집 HW, SW, 현상기, 인화기, 코팅기기, 디지털 스튜디오 및 사진관 기자재 등 사진관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대거 출품된다.
이밖에도 영화기, 촬영기, OHP, 액정프로젝션장비, 투영기, 환등기, 각종 시청각 기자재, 캠코더, LCD프로젝터 등 사무실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진영상기기도 선보인다.
광학기기로는 광학소재, 부품, 망원경, 쌍안경, 천체망원경, 카메라렌즈 등을 비롯해 현미경, 레이저기기, 복사기, 프로젝터, OHP 등과 광디스크, CD, 레이저픽업 등 광학 및 광응용기기가 다수 전시된다.
카메라업체로는 한국후지필름·올림푸스한국·LG상사(캐논)·아남인스트루먼트(니콘) 등이 각각 16∼20개에 이르는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35㎜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및 필름 등을 대거 전시, 관람객들을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는 외국업체 중 코닥을 제외한 주요 업체가 모두 참여,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대거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고화소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후지필름과 올림퍼스 및 캐논의 치열한 경쟁이 불꽃 튀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각사는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6400·6800 시리즈와 올림퍼스의 카메디아 시리즈, 캐논의 파워샷 시리즈 등 주력제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전문가용 필름카메라시장에서 접전을 벌이는 니콘과 캐논이 올해는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로 디지털시장에서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상인화기업체인 한국후지필름·노리츠강기·아그파코리아·우성필름 등도 각각 16부스씩을 설치하고 신개념 디지털인화장비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인화장비가 본격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업체간의 홍보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SK글로벌은 즉석카메라의 대명사 폴라로이드를 전시하고 올초 미국서 열린 PMA쇼에서 9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낸 바 있는 아이시스의 디지털인화기를 선보이며 준시스템이 카이단사의 VR 구현 장비와 MGI소프트웨어의 3D 구현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진 관련 액세서리업체들과 광학기기업체들도 자사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유닉스포토·매틴·세기판매·부원광학·대진스패셜옵틱스·한테크·유공사 등 국내 광학기기 관련업체들이 참여, 다양한 광학제품 및 관련 액세서리들을 전시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정보욕구를 채워줄 전망이다.
이밖에 다미상사는 광학주변기기 및 카메라 렌즈 클리너를, 리노코퍼레이션은 일회용 카메라를, 휴먼드림이 3차원 영상이미지 제작시스템을, 토펙스가 실물영상기와 원적외선치료기 등을 선보인다.
◇풍성한 부대행사
부대 이벤트는 디지털 사진영상기술을 체험하는 장이다. 올해는 현장에 설치된 포토디지털스튜디오를 통해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편집해 인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변신체험스튜디오와 키즈포토스튜디오를 통해 어린이 관람객들의 디지털사진 체험관이 본격 펼쳐질 예정.
특히 디지털사진인화기는 지난 2월 미국에서 개최된 PMA쇼에서도 최대 이슈가 됐던 제품. 국내에서는 올림푸스가 가정용 제품으로, 후지필름이 업소용 제품으로 디지털사진의 인화체험을 제공한다.
디지털사진 인화서비스업체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인화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고 전자앨범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미나도 풍성하다. 첫날인 24일에는 디지털카메라 사용법 및 촬영법, VR(Virtual Reality) 제작 시연회, 시나 디지털백 활용법 등의 세미나가 열리고 25일에는 PPA사진과 한국사진의 접목, 웨딩활영 테크닉, 디지털카메라 사용 및 촬영법 등이 진행된다.
특히 한국광학기기협회에서는 향후 급속히 발전·확대되고 있는 광디지털 영상처리기술분야 보급을 위해 삼성전자 DM연구소 광메카팀 이철우 상무의 ‘광메모리기기의 최근 기술동향과 향후 발전방향’ 및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박인규 교수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현황 및 응용’ 세미나를 개최한다. 26일에는 초중급 사진촬영테크닉, 흑백사진기법 등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