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에서 분사, 새롭게 출발한 현대네트웍스(대표 박승철)는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 및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수출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대네트웍스의 수출전략을 살펴보면 제품별로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해외 사업자 및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던 ADSL 및 SHDSL 제품들의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아파트용 DSLAM과 마이크로-DSLAM 등의 공급을 통해 수출모델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VoDSL 등 차세대 모델의 개발 및 조기 출시로 신규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성장가능성이 큰 중국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네트웍스는 최근 중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쓰촨성 천읍공사와 수출계약을 체결, 5000회선 분량의 ADSL장비를 공급하며 중국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네트웍스는 이에 따라 올해에 적어도 중국시장에 5만회선 분량의 ADSL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 각 성별로 진행되는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급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네트웍스는 일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ADSL장비의 규격이 우리나라, 중국·동남아 국가와 다른 구분된 시장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네트웍스는 최근 일본 통신장비 업체인 토요코미에 샘플테스트용으로 500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공급함에 따라 올해 일본시장에 2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태국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네트웍스는 태국에 공급한 ADSL장비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앞으로 동남아지역 수출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고속인터넷장비 수출목표를 50만달러로 정한 현대네트웍스는 내년에는 수출품목 다양화와 미국시장 진출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