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총재 전철환 http://www.bok.or.kr)이 정보기술(IT)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IT분야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뒤처진 모습을 보여오던 한국은행은 최근 5개년 중장기 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IT부문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들어 ‘정보화전략계획수립’이라는 이름아래 실무자를 중심으로 중장기 IT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 은행은 현재 IT계획 수립의 첫번째 단계로 전체 조직의 정보화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향후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ISP(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은행은 앞으로 4개월간 이 작업을 진행한 후 구체적인 IT실행계획을 완성해 시스템 개발 및 도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전산정보국 김두응 국장은 “한국은행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중은행과는 성격이 다르고 예산규모도 적기 때문에 그동안 IT분야에 소흘한 점이 없지 않았다”고 밝히고 “하지만 현재 ISP 작업에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IT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올해 안으로 대전 지역에 별도의 전산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대형 SI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업자 선정심사가 진행중이며 다음달 중순경 단일 사업자가 선정되는대로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기간은행이라는 성격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백업센터 구축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밖에도 현재 운용중인 외환전산망과 한은금융망(BOKWIRE)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기능 강화를 통해 IT부문에서도 기간은행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