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넷 정보통신 네트워크 부문 황기현사장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부품업체인 파워넷이 네트워크 시스템과 e비즈니스 솔루션을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파워넷의 정보통신 사업 중심에는 지난해 7월 영입돼 정보통신 네트워크 부문을 전담하고 있는 황기현 사장(52)이 있다.

 황 사장은 파워넷에서 자신의 임무를 비즈니스 모델링이라면서 “정보통신 사업분야의 빠른 환경 변화, 해외 트렌드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그 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려 단계별 비즈니스를 이끌어 갈 생각”이라고 털어놓는다.

 파워넷은 메트로 망에 적용되는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인 파워LEE를 미국 월드와이드 패킷사와 공동개발했으며 광역복합서비스 네트워크 장비인 파워맨을 캐나다 VIP스위치사와 공동 개발해 단위별 네트워크 장비를 구성했다. 또한 파워넷은 네트워크에서 e비즈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신컴사와 제휴, 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워넷이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거침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황 사장의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황 사장은 웨스턴디지털 한국지사 초대사장을 거쳐 자일로그 한국지사장, 노던텔레콤의 부가통신 서비스 시스템 개발 컨설턴트, 아틀라스텔레콤의 북아시아 지역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황 사장은 포철의 IT사업 추진을 이끌고 한국통신의 VMS사업 진행에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등 IT컨설팅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캐나다 노던텔레콤, 일본 NEC 등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아 근무하면서 해외 인맥을 넓혀왔다.

 전산원과 조달청 연계 조달EDI 시스템 구축, 한국 무역정보통신 및 까루푸 할인판매전산망 구축, 금융전자상거래 자동화시스템 구축, 서울시 지방세 납부자동화 및 검색솔루션 시스템 구축, 한국통신 국제팩스메일 시스템 구축 등이 황 사장이 컨설턴트로서 추진한 사업들이다.

 지난 99년부터 파워넷과 정보통신분야의 컨설턴트로 인연을 맺은 황 사장의 이런 경험이 인력도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정보통신분야의 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

 황 사장은 올해 51세의 나이에도 가끔씩 청소년들과 게임방에서 새벽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한다. “처음에는 다들 놀라는 눈치더라”고 말하는 황 사장은 “게임중에도 앞으로 열릴 테라비트급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루슨트 등 해외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일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황 사장은 “앞으로 VDSL시스템과 TSS(Total Service System) 공급을 목표로 파워넷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