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구자홍부회장의 내조경영 화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의 ‘내조경영’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구 부회장은 부부초청 행사를 자주 갖는 등 회사 경영진 및 임직원의 부인들에게 남다른 정성(?)을 쏟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영진들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정의 화목과 배우자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부회장의 남다른 부부중시 경영철학이다.

 LG전자는 며칠전 대학로 문예극장에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부동반 이색 축하연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뮤지컬 ‘화수목 나루’를 함께 관람하고 이어 LG전자 연곡원에서 만찬을 겸한 축하연으로 이어졌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임원들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가정에서 서운하게 느낄 때도 있겠지만 회사에서 아끼는 인재들이니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지난 5월 11일 구미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본부내 동락공원에는 구 부회장 내외를 비롯해 330여쌍의 경영진 및 수상자 부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1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스킬혁신대회(슈퍼 A)라는 사내행사였지만 올해의 경우 수고한 가족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부부초청 만찬으로 내용을 바꾼 것이다.

 이에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 1월 신년인사 때도 부인 지순혜씨와 함께 30여명의 경영자 부인을 초청해 새해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다른 부부애뿐 아니라 자식농사를 잘 지은 경영자로 손꼽히는 구 부회장은 가정의 화목을 위해선 부부애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을 이해하는 아버지가 될 필요가 있으며 따라서 n세대의 신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