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탐방>(4)더미디어 두밥

더미디어 두밥은 99년 프로게임리그 출범과 함께 삼성물산 두밥의 이름으로 창단됐으며 지난해 12월 1일 더미디어의 분사와 함께 팀명을 ‘더미디어 두밥’으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특히 두밥팀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더미디어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맹활약하고 있어 프로게임단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더미디어 두밥은 지난해 KIGL 춘계리그 피파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피파부문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남·녀부문의 선수를 대폭 강화하며 명문 게임단으로의 웅비를 꿈꾸고 있다.

 더미디어 두밥을 대표하는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의 임성춘. 제1회 종목별 프로선수권대회 및 제1회 경향닷컴배 게임큐 올스타전 등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임성춘은 올시즌 더미디어 두밥팀의 우승을 이끌 확실한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 임성춘을 뒷받침하는 스타크 남성부의 정영주도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0년 MSO코리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임성춘과 함께 남성부 정상을 확고히 지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피파부문에서는 곽래혁과 박진형이 팀을 이끌고 있다.

 2000 KIGL 동계리그에 혜성같이 나타나 2위에 오른 맹활약을 펼친 곽래혁을 비롯해 지난해 WCGC 은메달리스트인 박진형이 구축한 막강 진용은 피파계의 지존인 매직엔스의 이지훈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타크 여성부에서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김경진, 최지예, 김사비나 등 여성트리오를 영입함으로써 상대의 전력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유까지 갖게 됐다.

 한편 더미디어 두밥은 최근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자사 인터넷 방송인 두밥사이트(http://www.doobob.com)와 밥TV(http://www.boptv.com) 등에 출연, 활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프로게이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임성춘, 곽래혁 등이 진행하는 ‘스타 따라잡기’와 ‘피파 따라잡기’ 등은 이미 두밥의 최고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여성 게이머들이 진행하는 ‘스타엑스레이’ ‘우리들의 클랜 이야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경수 단장은 “시즌 우승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프로게이머의 설자리를 넓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무엇보다 전 선수들이 게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선수 개개인의 특장점을 고루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