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기업 및 기관들이 잇따라 신경영정보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화 붐이 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는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경영정보관리(MIS)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솔루션업체의 수주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광주하남공단 소재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휴먼전자는 지난해부터 자체 ERP시스템을 개발, 구축 완료단계에 있으며 역시 전자부품 소재 개발업체인 하남전자도 ERP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남전자는 지난달 부품 100만개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불량품을 한자릿수 이하로 줄이는 등 기술개발과 인사·조직관리에 대한 새로운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광양제철도 철강업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ERP시스템 정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도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ERP시스템 구축을 최근에 끝마쳤다.
이와 함께 광주도시공사도 MIS를 도입하기로 하고 하반기에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며 지역 유통업체들도 급속히 변화하는 유통산업구조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CRM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ERP 소요비용의 50%까지 지원하는 정보기술(IT) 지원사업에 이 지역 업체들의 신청이 쇄도, 조기 마감되는 등 정보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역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솔루션 업체들은 중앙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자료수집과 영업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 수주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솔루션 개발업체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늦은 지역 기업체의 디지털화 바람이 불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사업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