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 e마켓 구축

 국가 공공조달 규모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조달청이 정부기관 최초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선다. 또 통합조달정보시스템(DW)과 데이터베이스(DB) 및 시스템통합도 추진돼 e정부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22일 조달청(청장 김성호 http://www.pps.go.kr)은 조달 정보의 효과적인 활용과 정부 조달업무 e비즈니스화를 위한 정보 인프라 개선의 일환으로 DW 및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지난달 말 인터넷 홈페이지에 ‘DW 및 e마켓 구축사업’ 입찰공고를 게재, 민간 단일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24일 민간사업자들의 제안서 및 가격서를 검토한 후 이달 말 최종 선정한다.

 ‘e정부 특별위원회’와 ‘정부·기업간(G2B) 전자상거래 활성화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국가 e정부 구축작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정부 조달업무의 핵심부서인 조달청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부의 ‘e정부’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업의 주 목적이 정부 조달업무의 e비즈화라는 점에서 G2B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조달청이 국가 전체 공공조달의 30%(17조2000억원)를 차지했고 올해는 그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 구축되는 e마켓을 이용한 조달시스템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는 다른 정부기관들의 e마켓 구축도 가속화돼 국가 e비즈니스가 급류를 탈 것으로 점쳐진다.

 총 사업규모 43억4488만원 가운데 DW 및 e마켓 개발비 17억1916만5000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등 장비 구입비로 26억2572만4000원이 책정된 이번 사업은 올해 조달청 자체시스템 구축 가운데 시설공사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이번 DW 및 e마켓 구축사업의 배경으로는 △축적된 조달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에 대한 필요성 제기 △다양하고 가치있는 정보제공에 대한 고객 요구의 급증 △정부조달 e비즈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정보 인프라 개선 필요성 등이 거론된다.

 추진사업은 세가지로 DW 구축, e마켓플레이스 구축,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 통합이다.  

 우선 DW 구현을 위해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 지향적인 DW를 구축한다. 또 e마켓 구축으로는 조달 포털시스템을 구성해 조달청, 수요기관, 조달업체간 전자상거래 기반을 제공하며 공공조달의 중심(허브)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구축된 전자입찰, 전자카탈로그 등 조달청 시스템에 경매, 공동구매, 물물교환 기능을 추가해 물품구매시 전자입찰, 역경매, 공동구매 등 다양한 구매방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청 정보관리과 변희석 과장은 “e마켓은 올해 말, DW는 내년 1월까지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e마켓에서의 거래규모는 4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번 조달청 DW 및 e마켓 구축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교보정보통신 등 시스템업체들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24일로 정해진 최종 제안서 제출까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