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기업, 일본에 둥지 튼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크게 넓어진다. 일본 오사카시 경제국은 최근 한국에 경쟁력 있는 인터넷 기업을 초청해 투자 유치에서 일본 업체와의 교류와 협력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한·일 인터넷벤처 진흥사업’를 본격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의 일본 주간사인 TJC(대표 최정호 http://www.tigerjapan.com)는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 아이클러스터와 제휴하고 한일인터넷벤처 진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4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제1회 일본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오사카시 경제국과 TJC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각계 전문인사로 IT벤처 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에서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는 영산정보통신(온라인 교육), 데이콤사이버패스(인터넷 결제), 네온게이트(통신), 랭텍커뮤니케이션(애니메이션), 텔리그램(통신), 이엠밸리(영상 채팅), 매일캐스터(e메일 솔루션), 웰컴넷(통합메시징 시스템), 엠아이시큐리티(인터넷 보안), 실리온(반도체) 등이다.

 이들 업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오사카시 경제국, 오사카시 신용보증협회, 오사카시 상공회의소, 나스닥재팬과 마더스 등 일본 경제단체와 벤처캐피털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제품과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또 야후재팬과 NTT도코모 등을 방문하며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정부주도형 벤처종합지원센터 ‘오사카산업창조관(http://www.b-platz.ne.jp)’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오사카산업창조관은 오사카시가 지하 3층, 지상 17층, 7만8277평 규모로 인터넷 벤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 1월 건립한 종합 인터넷 벤처센터다.

 오사카시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 인터넷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오사카를 포함한 일본 관서지방의 인터넷 산업 활성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TJC 박승화 이사는 “그동안 개별 업체 중심에서 일본 진출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이 같은 일본 정부 주도로 한국과 일본 인터넷 기업이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은 일본 현지법인 설립, 창업 지원, 자금 조달, 사업 파트너 제휴 등 일본 진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TJC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본 진출를 위한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웹 사이트(http://www.itvip.co.kr)를 이달 초 개설한 바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