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GDS(대표 유영훈)가 신규사업으로 400억원을 투자한 다층인쇄회로기판(MLB)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회사의 향후 성장이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MLB사업은 출발 첫해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MLB라인은 현재 50%정도의 가동률을 보이면서 월 매출액도 15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전반적인 정보기술(IT)시장 침체에도 불구, 사업 초기연도에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MLB사업이 견실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덕GDS측은 “최근 샘플 테스트가 끝나 거의 수주 직전 단계에 접어든 일본 소니로부터 월 평균 3500㎡, 금액 베이스로는 월 10억원 정도의 대규모 오더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8월경이면 MLB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기존 거래처인 LG전자와 신규 거래처인 삼성SDI로부터 PDP용 MLB를 대량 수주한 것도 대덕GDS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 들어가면 디지털 가전물량의 증가로 라인 가동률이 최소 8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순규 영업당당 이사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경우 기존 아날로그 가전에 비해 PCB 면적기준으로 볼 때 4배, 가격기준으로 10배 이상 매출증가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미국·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디지털TV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다량의 MLB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응한 생산체제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MLB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1·4분기 매출은 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7억원으로 20%나 늘었다”면서 “TFT LCD, 디지털복사기, 세트톱박스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 총 460억원의 추가 매출이 MLB 분야에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MLB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대덕GDS는 올해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1900억원의 매출에 2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