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기반 전자화폐시장 주도권 경쟁 불붙었다

 

 올 여름을 기점으로 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자화폐’ 시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용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몬덱스가 이달부터 대규모 발급에 나선 것을 비롯, 그동안 시장진입을 준비해왔던 비자캐시·A캐시·K캐시 등도 최근 속속 전열을 가다듬고 첫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캐시코리아(대표 배재현 http://www.visacash.co.kr)는 24일 롯데리아·삼성물산·SK텔레콤 등 주주사와 발급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총 6000장 규모로 수도권에 한정, 실시되는 이번 시범사업에는 롯데리아 전 매장과 세븐일레븐 본점, 롯데닷컴, 삼성몰 등을 가맹점으로 이용 가능하다. 발급은행은 외환카드·외환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 등이며, 비자캐시는 석달여간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오는 9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A캐시(대표 이재정 http://www.a-cash.co.kr)는 원주·김포·수원 등 서비스계약을 체결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총 27만장 규모의 첫 상용발급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사인 LG캐피탈·삼성카드가 초기 발급을 담당하며, 국민카드도 추후 참여할 예정이다. A캐시는 우선 해당 지자체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시장조성에 나서는 한편, 지역 대학과 유통상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단말기 분담금 문제로 서비스가 지연돼 왔던 K캐시도 최근 참여은행들로부터 5억여원의 공동 출연에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곧 춘천시를 대상으로 상용보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몬덱스는 지금까지 전자화폐 발급사례로는 최대 규모인 20만장을 이달부터 국민은행·국민카드를 통해 보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한적인 시범서비스에 머물며 조심스럽게 시장진입을 시도해왔던 스마트카드 전자화폐 시장은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대중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