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쉬백은 지금 고민중

 

 

 ‘OK캐쉬백, 수익모델을 찾아라.’

 SK(주)(대표 황두열)가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OK캐쉬백닷컴의 수익모델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간 OK캐쉬백 사업은 SK그룹이 관계사의 모든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통합마일리지 서비스의 기본 축으로서 경쟁력있는 콘텐츠·서비스를 한 데 모으는 대형 포털 사이트로 진화를 꾀해왔다.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파이낸스, 여행, 시티, 리빙 등 큰 카테고리만 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들어 OK캐쉬백에 대한 그룹 내부의 시선은 곱지 만은 않다. 원천적인 수익모델이 통합마일리지에서 발생한다해도 450억원의 투자가 들어간 포털 사이트 자체에서도 수익을 올려야하지 않느냐는 주문이다.

 닷컴기업 대부분이 자체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하고, 일부에서는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사이트가 등장하는 객관적인 상황이 한몫했다. 게다가 마일리지 서비스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의 절반 이상은 사업을 공동 책임지고 있는 SK텔레콤에서 내고 있는 실정이라 SK텔레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 때문에 SK(주)가 23일 밝힌 ‘그간 독립 사이트로 운영해오던 채팅, 영화, 노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이트를 모아 엔컬츠닷컴(http://www.ncults.com)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은 단순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SK(주)는 이번 사이트 통합에 대해 ‘OK캐쉬백닷컴 운영 결과 엔터테인먼트 클릭률이 가장 높아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우선 투자라도 축소하자는 자구책으로 받아들인다.

 남아있는 사이트 역시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어 축소되고, SK(주)가 당초 OK캐쉬백을 100여개 이상의 사이트를 묶은 대형 포털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의 궤도수정도 점쳐지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사이트에 대한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향후 무선환경에서 유료 서비스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인 만큼 모바일 콘텐츠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봐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