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호 지음, 피디인터랙티브 펴냄, 1만원
‘엉뚱한 발상이 미래를 바꾼다’
이는 저자가 경영하는 국내 굴지의 벤처형 대기업 유니텔이 추구하는 구호다.
책 제목처럼 100일마다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앞서 출간된 ‘세상을 바꾼 CEO의 조건(그레고리 에릭슨 지음)’에서 성공한 닷컴 기업가들이 한결같이 밝힌 성공의 비결과도 정확히 맥이 닿는다.
이 책은 ‘인터넷 비즈니스 전도사’로도 불리며 삼성 계열사의 40대 사장 4명 가운데 최연소자인 강세호 유니텔 사장(46)이 만든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한 총체적 보고서다.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인터넷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미 일리노이대 공학 박사 출신으로 이론적 배경에다 기업체 경영이라는 실무까지 겸비한 저자가 제시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방법론이다.
저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제 인터넷 기술보다는 활용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접근의 틀을 마련해보자”며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인터넷 세계에서 100일이 갖는 의미는 절대적으로 크다. 인터넷 사용량을 나타내는 밴드위스(bandwidth)가 100일마다 배로 증가한다는 법칙도 100일과 연관이 있다.
저자는 급류에 휘말리듯 빠르게 흘러가는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남보다 먼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실현해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이같은 분석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형태를 바꾸며 진화해 나갈 뿐”이라는 노병에 관한 맥아더 장군의 유명한 말을 연상시키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된다.
인터넷 사업가, 인터넷 컨설턴트, 인터넷 기술자, 인터넷 이론가라는 다양한 명칭이 따라다니는 그가 이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자유와 창의성’이다. 자유로운 경쟁환경, 남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는 창의성, 창의성의 실천만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일부 닷컴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빠른 환경 변화속에서 생존하려면 유연하게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상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인터넷 사업 성공의 알파요 오메가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