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광주 남구청

 광주시 남구청(청장 정동년 http://www.namgu.kwangju.kr)은 정보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지식기반도시를 건설하고 주민·공무원간 정보격차 해소 및 공유정보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 5개 구청 가운데 인구와 재정자립도면에서 가장 불리한 조건을 극복, ‘작지만 풍요로운 남구’를 건설한다는 포부다.  

 지난 99년 10월 지역정보화촉진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남구 21세기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구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오는 2003년까지 행정 및 지역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등 기반을 조성하고 2단계로 2004∼2007년까지 정보화를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08∼2011년까지 3단계인 도시종합정보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다는 각오다.  

 구는 본격 사업착수에 앞서 기본계획을 담은 안내책자를 발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했으며 단위사업별로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준비작업을 거쳐 시작된 정보화사업에 따라 지난 4월 현재 문서등록대장에 기재된 서면문서 가운데 근무상황부·출장신청서 등의 전자결재율은 이미 100%를 달성했으며 직원 1인 1PC 운동을 모두 마치고 최근에는 공익요원들에게도 전용 PC를 보급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와 지방세종합안내·자원봉사센터·주민자치센터·공시지가 열람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구축, 원활한 전자행정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전자문서 보관 및 검색엔진을 도입해 종이 없는 사무실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구와 주민의 매개역할을 하는 기초의회 의원과 통·반장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본사용법 및 전자우편 활용법을 교육하고 광주대와 합동으로 컴퓨터 기초교육과정을 개설, 주민의 정보화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단순 전산교육 이수에 그치지 않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 활용능력 등 자격증취득반을 운영, 매년 자체 전산경진대회를 통해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구는 최근 서버 용량을 종전보다 4배 이상 향상시킨 HDD 36Gb로 증설했으며 엑셀 기초·고급반을 개설, 직원들에게 응용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전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기술 위탁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남구가 실시하고 있는 지역정보화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고싸움 등 민속놀이를 연계한 가상문화벨트 구축이다. 지리적으로 화순과 나주 등 농촌과 인접한 구는 낙후된 농촌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도·농간 정보화격차 해소를 위해 고싸움 놀이를 토대로 한 인터넷 서비스용 캐릭터 개발과 게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행자부로부터 지역정보화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1억5000만원 등 2억9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3월 서비스를 개시할 민속놀이 가상문화벨트 구축사업에는 민속체험관·생활방문관·전통상품관 등 정보시스템 개발을 비롯, 동영상과 3차원 그래픽으로 처리된 민속놀이와 지리정보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구는 이러한 정보화사업과는 별도로 오는 2003년까지 봉선동 택지개발예정지구에 테마별 멀티미디어 시설장비를 갖추고 각종 첨단정보를 제공하는 문예회관을 건립해 이를 복합정보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 광주종합정보와 기초종합정보, 마을정보를 총망라하는 지역정보센터를 유치해 정보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가운데 보기 드물게 지방행정직 공무원인 정보팀장(6급)이 전산직으로 전직해 전문성을 확보한 구는 최근 정보팀을 문화홍보실에서 기획감사실로 옮기는 직제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정보화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황해훈 정보팀장은 “행정정보화사업을 추진목표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지역정보화사업도 적극 발굴해 이른 시일 안에 완벽한 전자구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