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공급업자(PP) 등록제 실시 이후 크게 늘어난 신규 PP들이 기존 PP들로 이뤄진 PP협의회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PP협의회(회장 정창기)는 최근 두달 사이에 급증한 70여개 신규 PP들을 협의회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신규등록 PP들이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모색하는 등 협의회 가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PP협의회가 이미 SO 측과 올해분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완료해 신규 PP가 협의회에 가입하더라도 채널을 보장해줄 수 없는데다 향후 위성방송에 주력할 PP의 경우 협의회에 가입할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채널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상당수의 신규 PP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해 별도로 위성방송 PP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기존 PP협의회에 가입하기 위해 필요한 입회비도 신규 PP들이 협의회 가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P협의회 임원단은 최근 신규 PP 가입에 따른 입회비를 어느정도 받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금액은 1, 2차 PP가 낸 7600만원보다 적은 수천만원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규 PP들은 입회비를 내고 가입한다 해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회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PP업계에서는 기존 PP와 신규 PP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와 함께 소속돼 있는 협회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PP로만 구성된 PP협의회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다매체 시대에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기 위해서는 케이블TV협회의 울타리를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