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5)아이디씨텍

 최근 관공서나 은행·금융·학교 등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의 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얼마전까지 단순히 증명서를 발급하거나 안내하는 업무를 키오스크가 훌륭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지자체와 대학 등 공공기관은 물론 신규 공공건축물에 이르기까지 키오스크 도입에 대거 나서면서 이와 관련 업체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아이디씨텍(대표 김충일)은 그 중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한 키오스크를 앞세워 대학시장을 평정한 키오스크 전문업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무인키오스크 발명특허를 획득한 데 힘입어 전국 275개 대학에 500여대의 무인발급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대학시장의 90% 이상을 석권했다.

 이 회사의 김충일 사장은 “아이디씨텍은 키오스크의 원천기술에 대한 발명특허 및 실용신안특허를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큰 강점”이라며 “키오스크는 현장의 창구를 자동화해 반복단순업무를 기계가 처리하도록 한 단순 정보검색 단말장치이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고 친근감이 가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같은 강점에 힘입어 전국 법원과 부동산등기소 등에 200여대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행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군구 민원업무 발급기용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전국 시군구에 200여대의 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300대 이상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키오스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달말에는 학생이나 일반시민이 민원 및 증명서를 발행처에 가지 않고도 전국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인터넷 무인증명발급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휴대형 저장장치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휴대형 하드디스크는 USB포트를 이용한 무전원 휴대형 저장장치로 6·10·15·20·30Gb 등의 모델이 나와 있다. PC나 노트북컴퓨터 등 자료보관이나 대량의 개인 데이터를 담아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키오스크시장은 대학이나 법원·행자부(관공서) 등 공공기관의 DB화가 마무리되고 있고, 특히 전자정부구현사업이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며 “올해는 키오스크 외에도 남미나 유럽을 대상으로 한 휴대형 저장장치의 수출전망이 밝아 지난해의 108억원보다 3배 가량 늘어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