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이하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아동용 온라인 게임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드앤키드닷컴·이니엄·게임빌·창원정보통신 등의 게임업체들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동용 게임 시장을 겨냥, 온라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인기 애니메이션과 PC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컨버전하는 등 교육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임 개발에 주력, 초등학생이나 취학전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바게임 전문업체인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최근 한솔교육과 공동으로 어린이용 타자학습 게임인 ‘106토이트’를 개발, 한솔교육의 재미나라 사이트(http://www.jaeminara.co.kr/106toy)를 통해 서비스에 나섰다.
이 게임은 5세부터 12세 어린이나 컴퓨터 초보자, 타자 미숙자 등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네트워킹이 지원돼 친구들과 함께 타이핑 실력을 겨루며 동시에 2000여개의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한달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이 게임은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 23일부터 3개월에 5500원을 받는 방식으로 유료화에 들어갔다.
인기 아동용 PC게임인 ‘하얀마음 백구’를 개발한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영어교육과 게임을 접목한 온라인 게임 ‘워드마스터’를 개발중이다.
몬스터를 공격해 얻은 알파벳으로 영어단어를 맞춰 나가는 이 게임은 주인공과 몬스터들을 모두 귀여운 캐릭터로 처리해 폭력성을 배제했으며 최대 8명까지 경쟁을 펼칠 수 있어 아이들의 영어단어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키드앤키드닷컴은 오는 6월부터 ‘워드마스터’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게임 서비스 및 마케팅을 위해 기존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스톤에이지’를 서비스중인 이니엄(대표 최요철)은 인기 PC게임인 ‘짱구는 못말려’의 캐릭터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 오는 9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게임개발사 델피아이와 제휴를 맺고 플래시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중이며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영어, 산수, 한글공부, 자연학습 등 다양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특히 이 게임은 게임성을 높이기 위해 1대1 대결 기능을 강화했으며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학습 진도를 관리할 수 있게 해 교육효과도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키드앤키드닷컴의 김록윤 사장은 “가정에 전용선이 보급되면서 교육용 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특히 아동용 온라인 게임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게임을 즐기면서 다양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