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일본 코나미가 자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낸 데 대해 국내 게임업계를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맞제소 방침을 밝혔다.
어뮤즈월드는 자사의 음악 시뮬레이션 게임 ‘EZ2DJ’가 코나미의 ‘비트스테이지’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것은 특허권을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이해한 전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어뮤즈월드 관계자는 “과거 3차원 시점 게임, 건슈팅 게임 등을 개발한 일본업체들이 특허등록을 추진했으나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일본 법원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이제 누구나 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며 “코나미의 제소를 중대한 명예훼손으로 간주하고 민·형사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나미가 주장하는 특허권은 아직 권리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정되지도 않은 권리를 가지고 제소사실을 언론에 흘린 것은 국내 게임업계를 견제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어뮤즈월드는 지난달 20일 특허법원으로부터 코나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 코나미의 한국 특허 무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뮤즈월드는 ‘EZ2DJ’가 순수한 국내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이 게임기에 대해 특허·실용신안·의장을 각각 등록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