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동위원소인 이리듐-192(Ir-192)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용 방사선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상용화됐다.
원자력연 방사성 동위원소 및 방사선원 개발분야(책임자 한현수)는 호진산업기연(대표 구자호)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리듐-192 비파괴 검사용 방사선원(모델명 IRS50)을 지난달 과학기술부로부터 제조 인허가를 받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리듐-192 비파괴 검사용 방사선원은 표적 핵으로부터 방출되는 감마선을 직접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이 필요치 않고 조사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 운반 및 취급이 간단한 등 이동성과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 산업용 비파괴 검사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상용화한 이리듐-192 방사선원은 천연의 이리듐 금속원판을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일정기간 중성자로 쪼인 후 작업과정을 거쳐 2중 밀봉 용접해 표면오염 검사, 방사능 누설 검사 등의 품질시험과 5만회 이상의 내구성 시험을 치렀다.
특히 이번 방사선원은 크기가 직경 2.5㎜, 높이 2.5㎜의 원통형으로 기존 직경 3㎜ 또는 2.7㎜ 선원보다 작아서 방사선 사진촬영시 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새로운 연결·조립 방식을 채택, 선질을 높이고 압착후의 직진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은 최근 시제품을 제조해 국내 비파괴 검사 산업체 6곳에 무료 공급, 성능검증을 마치고 이달부터 호진산업기연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호진산업기연 박춘득 대전지점장은 “외국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중국이나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