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련학과 커리큘럼 개편땐 대학에 정부 예산 지원

 정보통신부는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대학들이 IT 관련학과의 커리큘럼을 개편하거나 인문사회과학 계열 학과가 IT 접목 교과과정을 도입할 경우 정부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승택 정통부 장관은 24일 대학 총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식정보사회의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우수 IT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들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관련사업을 2002년 봄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우선 자바나 HTML 등 산업체 수요가 많은 교과목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는 ‘IT 전공학과 커리큘럼 개편지원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을 책정, IT 교수 요원확충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학교당 1억5000만원씩 고가의 첨단 IT 개발장비 확충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인문사회계열학과들이 IT접목 교과목(지리학과-GIS, 경영학과-MIS)을 개설해 IT인력의 저변확대를 추진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 사업을 위해 일반학과의 IT교육을 위한 표준 커리큘럼 시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관련학과나 대학(원)을 설립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내년 중 100억원을 지원, 교육기자재나 교수요원을 확충해주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학과를 신설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년간 총 15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소프트웨어 대학(단과, 전문대학)이나 대학원을 설립하는 경우 2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첨단 IT기술을 가진 해외유수 대학의 교수 및 전문가를 교수요원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대해서도 예산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총장들에게 우수정보통신 인재가 보다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관련학과를 증대하고 시설 및 교수요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보통신 연구개발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