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가전과 주방가구’ ‘냉장고와 휴대폰서비스’ ‘우유와 김치냉장고’ ‘휴대폰과 화장품’ ‘신용카드와 휴대폰’ 등 타업종간 공동 판촉이벤트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언뜻 보기엔 제품군의 성격이 서로 달라 보이지만 고객층이 유사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비슷하기 때문에 타 업종간 공동으로 판촉 이벤트를 벌이는 행사가 붐을 이루기 시작했다.
특히 타업종간에 공동으로 판촉 이벤트를 벌여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 매출증대, 관리고객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1석 4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돼 앞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서울우유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오는 7월초까지 벌인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의 새로운 브랜드인 ‘1124’를 우유와 유제품 포장에 인쇄, 주고객층인 주부들에게 ‘1124’ 브랜드를 극대화 예정이다. 서울우유도 ‘창립 64주년 기념 서울우유창작대잔치’를 벌이면서 LG전자로부터 김치냉장고 100대를 증정받아 자사 행사에 경품으로 활용함으로써 양사의 주고객인 주부층을 대상으로 공동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양문여닫이 냉장고,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드럼세탁기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세트 ‘벨라지오 시스템 라인’을 선보인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업체인 ‘톤첼리(TONCELLI)’와 공동 마케팅을 개최, 최고급 빌트인 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KTF는 양문여닫이냉장고 ‘지펠’과 휴대폰 서비스 ‘드라마’를 공동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다. 양사는 업종이 다르지만 20∼30대 여성이 주타깃이라는 것과 광고모델이 이영애라는 공통점을 활용하고 있다.
지펠 냉장고를 구매한 고객이 KTF의 드라마고객으로 가입하면 발신자 표시전화기를, 드라마고객이 지펠을 구입할 경우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영애의 편집앨범 ‘애수CD’를 경품으로 제공함으로써 공동 CF모델인 이영애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휴대폰 ‘애니콜’과 태평양 화장품 ‘라네즈’도 공동 이벤트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공동 CF모델인 이나영을 내세워 2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LG카드와 KTF도 최근 20∼30대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일부 지역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 LG카드와 KTF서비스에 가입하면 4가지 모델의 단말기 대금을 전액 지불해주는 공동 판촉활동을 벌여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