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P업계 다국어 지원 한창

 

 기업 정보포털(EIP) 업체들이 다국어 지원 기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는 외국어, 외산업체는 한국어 지원에 각각 주력하는 등 공략대상이 교차하고 있어 주목된다.

 핸디소프트, 이칼로스, 와이즈프리 등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한국사이베이스, 한국CA, 넥스존, 아이플래넷 등 외산 공급 업체들은 최근 한국어,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EIP가 글로벌한 기업 활동을 위한 정보인프라 역할을 하는 데다 다양한 언어로 구성된 인터넷 상의 각종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국어 검색, 언어 변환 등 다국어 지원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계는 한국어 지원에 주력=외산 EIP업체들은 본사에서 제품을 출하하는 시점부터 8∼10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만큼 기본적인 다국어 지원 기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글 지원이나 한글 버전 작업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하다고 보고 한글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최근 쟈스민ii 포털을 선보이면서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2개, 일본어, 스페인어, 독어,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10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진행된 기본적인 한글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현지 협력사인 라이거시스템스를 통해 아예 한글버전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는 자사 엔터프라이즈 포털(EP) 2.0 제품이 기본 8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8월이면 한국어·일본어 양방향 기능을 비롯해 완벽한 한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EP 2.0 안에는 포털 트랜슬레이션 매니저라는 자동 언어변환 및 번역기 기능이 내장돼 있어 언어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각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럼트리 제품을 공급하는 넥스존(대표 강성진) 역시 최근 8개국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플럼트리 코퍼레이트 포털 4.0i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콘텐츠 인덱싱, 애플리케이션 통합, 사용자와 관리자 인터페이스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8개 국어를 통해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썬의 웹 솔루션 사업부인 아이플래넷(총괄 권영호 상무)도 최근 아이플래넷 포털 서버를 선보이면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2개, 일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8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토종업체 영·일·중국어 지원에 박차=국산 EIP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일본어의 경우 지금도 일부 지원이 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영어, 중국어 등이 완벽하게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프리(대표 박재현)는 자바 자체에서 제공하는 다국어 처리 기능을 통해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검색에서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으로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칼로스(대표 이종수)는 현재 영어,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넥스존 강성진 사장은 “언어나 지역적인 제약에 관계없이 전세계 네트워크에 산재돼 있는 콘텐츠 및 각종 전산자원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 EIP의 필수 기능”이라며 “다국어 지원기능을 통해 글로벌한 협업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